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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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상대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의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의료담당 특파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회)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여했다. 이날 두 후보는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입장해 2m 이상 떨어진 채 말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토론회 내내 마스크는 쓰지 않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그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용기에 함께 탑승하는 등 밀접한 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CNN은 “바이든을 포함한 양측 대선 캠프 관계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확진자 동선 추적을 통해 밀접 접촉자 격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러스 노출 이후 코로나19 감염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노출이후 며칠간 음성 판정이 나온다 해도 어느날 갑자기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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