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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로나로 가족 잃은 미국인들, 트럼프 `두려워 말라` 언급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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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발언에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미국인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은 미국인 의사 크리스 퍼넬은 6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삶을 지배당하지 말라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지구상에선 다시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남편 닉을 잃은 어맨다 클루츠도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올리고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20만8000명의 미국인에게. 내가 여러분의 손을 잡고 여러분 곁에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그렇지 않나?"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는 코로나19가 남편에게 하는 걸 지켜보면서 95일간 남편 곁에서 울었다. 이건 두려워해야 할 무언가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는 이런 말을 못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루츠의 게시물에는 20만개의 공감 표시가 달렸다.

코로나19로 부친이 세상을 떠난 크리스틴 우르퀴사는 NBC방송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그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 같은 유족의 고통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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