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3주 남짓 남겨두고 부통령 후보끼리 진검 승부를 벌인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7일 밤(현지시간) 유타대에서 90분간 TV토론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남은 두 차례의 TV토론이 성사될지 불투명해져 이번 부통령 후보 간 공방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 토론에선 코로나19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코로나19는 핵심 이슈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확진으로 가장 중요한 단일 주제가 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론에서 두 후보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대통령직을 승계할 자질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도 77세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후보 스타일은 정반대로 평가된다. 펜스 후보는 차분한 편이고 해리스 후보는 민주당 대전 경선에서 상대방을 강하게 공격하는 스타일임이 드러났다.
부통령 후보 TV토론 장소에 투명 아크릴 차단벽을 설치하는 문제가 논란을 빚었다. 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주변에 차단벽을 설치하는 것을 원치 않아 차단벽 없이 토론에 참여하고, 해리스 후보와 사회자는 차단벽을 세우기로 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지 않으면 2차 TV토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6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이후 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면서 "그가 여전히 코로나19를 보유하고 있다면 토론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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