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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면 이달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예정된 2차 TV토론회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서 연설을 마친 뒤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라면 토론을 하면 안 된다.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고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두 후보와 사회자 등 극소수 인원만 등장했던 1차와 달리 2차 TV토론은 유권자들이 두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 형식’으로 열린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집권 공화당 소속임에도 추가 감염을 우려해 2차 토론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수아레스 시장은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 양성 반응 상태라면 토론이 열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뿐 아니라 그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지 않다”며 “백악관 직원, 상원의원 등 얼마나 많은 그의 이너서클 사람들이 감염됐느냐”고 우려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15일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굉장할 것”이라며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1차 토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막무가내 발언과 태도로 일관하며 ‘토론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바이든 후보의 답변 차례인데도 발언을 계속했고 사회자의 지시도 따르지 않았다.
대통령의 감염 및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정책은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TV토론에서도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으로 ‘트럼프 저격수’로 불릴만큼 현 행정부의 실정을 줄곧 비판해 온 해리스 후보가 ‘공격’에 나서고 6선(選) 하원의원 출신으로 워싱턴 정계 잔뼈가 굵은 펜스 부통령이 특유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이어 미 양대 일간지가 모두 바이든 후보의 편에 섰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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