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쉰 목소리로 기침을 하면서도 "몸 상태가 완벽하다"면서 주말 대선 유세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원했다 사흘만에 퇴원,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유명 진행자 숀 해니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좋다. 진짜 좋다. 나는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최소 2차례 이상 질문에 응답하다가 멈추고 목을 가다듬으면서 기침을 해서 그가 주장하는 '완전한 회복'은 아닌 듯 하다고 CNN방송 등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밤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를 하고, 그 다음에 돌아왔다가 이튿날 밤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때가 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나는 오늘 밤에라도 선거 유세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 치료를 매우 잘 받았다"고 말했다.

콘리는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코로나19가 더이상 진행된 징후가 없다"며 "토요일부터는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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