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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면역 생겼다" 트윗에…트위터 "가짜뉴스" 경고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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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생겼다는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 측이 즉각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제 백악관 의사들이 완전하게 승인했다"며 "내가 (코로나19에)걸릴 수 없고 퍼뜨릴 수도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면역(immune)'이라는 단어를 명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추가 검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사람이 재감염된 사례도 보고됐다. 트위터 측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오인되거나 잠재적으로 위해한 정보"라는 딱지를 붙인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 상태와 전염력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12일 플로리다주를 시작으로 사흘 내리 유세 일정을 잡았다. 건강에 무리가 없는 한 선거 직전까지 거의 매일 경합주 유세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또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됐다며 15일로 예정됐던 2차 TV 토론을 다시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한 민주당 측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15일 토론이 열리지 않더라도 이날 두 대선 후보가 각각 타운홀 미팅을 열고 TV 생방송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일 ABC방송과 타운홀 미팅 일정을 잡았다는 소식에 트럼프 캠프도 '맞불 생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트럼프 캠프가 최근 대선 광고에 자신의 발언 영상을 편집해 사용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50년 공직 생활에서 어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적이 없다"며 "맥락을 호도해 허락도 없이 내 발언을 인용했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다고 주장하면서 파우치 소장이 "누구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을 붙였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이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노력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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