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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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일본 정부에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 요청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3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20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3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약 1시간 동안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철회하라”, “(과거사 반성에 앞장 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본받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신을 야스다(安田)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히 한일 간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역사와도 같은 상징물”이라며 “과연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권리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 내각부를 찾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 앞으로 소녀상 철거 요청 철회와 과거사 직시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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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에 전화를 걸어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한 모테기 외상을 규탄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양징자 씨(재일교포)는 “스가 내각이 꾸려진 지 한 달도 채 안 돼 이런 노골적인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며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길 바란다면 소녀상 철거 요청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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