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바이든 후보가 이날 잡아둔 대면 행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참모들과 모레(22일) 있을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나흘간 바이든 후보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벗어난 건 일요일인 그제(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을 때 뿐이라고 WP는 지적했습니다.
월요일인 어제(19일)도 주말에 방송될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을 녹화했을 뿐 공개일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후보가 모레(22일) 토론까지 공개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WP는 "이러한 절제된 접근은 대선을 2주 남긴 시점에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히 대비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같이 전국의 경합주를 찾아 추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도 일주일 전 찾았던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를 또 찾아 유세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아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동률의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에 속도를 내면서 막판 다지기가 급한 상황입니다.
바이든 후보 말고는 다들 바쁜 모습입니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어제(19일) 플로리다주 유세를 소화했고 이날은 위스콘신주 사전투표 개시에 맞춰 화상 유세를 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내일(21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바이든 후보의 아내 질도 이날 중서부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찾아 종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대면 유세를 비판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소규모 유세 위주로 선거 활동을 해오기는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선후보가 존재감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할 대선 막판에 공개 행사를 며칠씩 잡지 않는 건 이례적입니다. 77살의 고령이고 말실수가 잦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일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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