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를 조지라고 불러” 바이든의 인지력 문제 부각시켜
트럼프 사위 “흑인 불평” 구설수… 민주당 “부조리 지적을 불평 치부”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어제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 내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했다”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의 인지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다.
논란이 된 발언은 바이든 후보의 전날 화상 토론회에서 나왔다. 트위터에 공유된 27초 분량 영상을 보면 바이든 후보는 “4년 더 집권하면, 조지, 조지…”라고 하다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우리는 다른 세상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4년 더 집권’ 뒤에 ‘조지’란 인물이 나오며 마치 트럼프를 조지로 잘못 칭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
이를 두고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언급하려 했던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반면 AP통신 등은 사회자인 조지 로페즈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바이든 측 대변인은 “사회자인 조지 로페즈에게 말하는 것이다. (이런 화법은 바이든 후보의) 일반적인 습관이다”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흑인 정책을 설명하다가 “대통령의 정책은 흑인들이 불평하고 있는 많은 문제의 해소를 도와준다. 하지만 자신들이 성공하고 싶어 하는 것 이상으로 성공하게 해줄 순 없다”고 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흑인의 지적을 불평으로 치부하고, 정작 본인들의 열의와 노력은 부족하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국가위원회는 “(쿠슈너가) 흑인 삶에 대한 경시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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