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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윤석열 대선 지지율 3위? 웃기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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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과격하게 현재 질서 파괴하자는 사람 아냐”

조선일보

지난 10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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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웃기는 현상이지 않으냐”고 했다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지사는 “그런 현상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전달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각각 21.5%로 공동선두였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지사가 2일 진행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올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수 야권의 어려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며 “국민이 보수 야권의 기존 인사들에 대해 믿음을 안 주는 것이지 않으냐. 뭔가 새 것 없나 찾고 기다리는 중인데, 윤석열이라는 존재가 현 정부에 대해 반대 생각을 가지거나 반발하는 집단 입장에서는 같이 반발해주니까 거기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검찰 직무와 관련돼 국민에게서 특별한 기대를 받는다는 게 사실은 슬프면서도 웃긴 일이다. 어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거품 또는 바람 같은 것”이라며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과거에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처럼 처음 겪은 거라면 흥분되고 두근두근하고 그럴 텐데, 저번에 겪어봤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중도·보수 진영에서도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보수, 제대로 된 의미의 보수 진영에서는 저 같은 사람을 배척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격하게 현재 질서를 파괴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수 진영에 대해서는 “보수가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수구부패 세력이고, 보수의 이름을 참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진보 진영을 놓고는 “알고 보면 중도보수에다가 그냥 상식을 좀 추구하는 정도”라고 했다.

이 지사는 “빨리 수구부패 세력을 밀어내고 민주당 정도가 중도보수 자리를 차지하고 녹색당이든, 정의당이든, 노동당이든 이런 쪽이 진보 영역을 차지해 두 진영이 경쟁해야 진짜 안정적인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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