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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대선에 美 대혼란···극우단체 회원 4명, 백악관 인근서 흉기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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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흑인 인권 단체 소행"

경찰 "확인 안된 주장", 흑인 단체도 범행 부인

서울경제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이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흉기에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DC의 경찰 당국은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엔리케 타리오 단장을 포함한 4명이 칼에 찔려 크게 다쳤다며, 사건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프라우드 보이스 소속 일부 회원과 흑인 여성 1명이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 장면이 담겼다. 흉기 공격을 당한 흑인 여성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베벌린 비티로, 이 여성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문구 위에 페인트를 뿌린 행동으로 보수단체에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타리오 단장은 이날 새벽 회원들과 함께 워싱턴DC의 술집에서 대선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귀가하던 중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단체 회원들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흑인 인권운동 단체의 소행이라는 타리오 단장의 발언의 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BLM 워싱턴DC 지부 역시 ”우리는 흉기 공격과 관련이 없다”며 이는 “프라우드 보이스의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2016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 참여하면서 유명해진 단체다. 이 단체는 스스로 ‘서부 국수주의자’라 칭하면서 각종 인종차별 반대 시위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좌파 규탄을 외쳐 논란이 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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