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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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이겼다”며 선거 불복을 암시하자, 바이든이 곧바로 트위터로 응수했다. ‘트럼프에 대항하겠다’며 국민 모금을 시작하면서, 트럼프의 반발을 오히려 ‘정치자금 모금’ 기회로 삼은 것이다.
이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어떤 이도 우리에게서 민주주의를 앗아갈 수는 없다. 지금 뿐만 아니라 영원히”라며 “미국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기에는 이미 멀리 와있고, 많은 전투를 치르고 버텨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분명한 선거 사기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전례없는 선거 부정”이라고 주장하고 “(개표를 막기 위한) 재판이 진행될 것이고, 아마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선거에 불복해 끝까지 소송으로 대항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바이든은 반박 트윗에서 멈추지 않고, 국민 모금까지 시작했다. 트위터에 ‘전투는 멈추지 않는다(The fight is not over)’이라는 이름의 바이든 정치자금 펀드를 공개한 것이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가 개표 중단을 위해 소송을 건다고 합니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선거를 보호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많은 힘을 모아왔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든 투표가 개표될 수 있도록 모금해주세요”라고 적었다.
바이든이 모금을 요구하는 트위터를 공개한지 20분만에 약 4000건의 리트윗과 3만5000건의 댓글이 달렸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트위터 밑에 “나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우는걸 보는게 너무 좋다. 나의 하루의 비타민이자, 한주의 에너지이자, 한달의 열정이자, 한해의 동기”라며 약속이나 한 듯 트럼프를 조롱하는 댓글을 똑같이 복사해 달았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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