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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우크라이나 스캔들 ‘군복 증언’ 중령, 바이든 축하-트럼프 조롱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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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핵심 증인’으로, 군 정복을 입고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눈엣 가시가 돼 군을 떠났던 알렉산더 빈드먼(45) 전 미 육군 중령이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과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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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탄핵 조사의 계기가 된 지난해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를 직접 들은 인물이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이었던 지난해 11월 남색 군 정복을 입고 탄핵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상황을 증언해 화제가 됐다.

    빈드먼은 바이든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국민을 섬기려는 당신들의 의지가 고맙다. 이제 우리는 치유하고 재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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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드먼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롱글도 남겼다. “언제가 @realDonaldTrump(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언팔로우(친구관계를 끊는 것)하기 적절한 순간일까? 나는 그의 트위터로부터 어떤 재앙이 나올지 팔로우해야 했지는데, 하지만 지금은?”이라고 썼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해 더 이상 그의 트위터를 챙겨봐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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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빈드먼 미국 육군 중령이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증언을 위해 미국 하원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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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 외압을 행사했으며, 이같은 요구는 부적절한 취지라고 증언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이후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부결되자 빈드먼 중령은 임기 도중 백악관을 떠났고, 올해 7월 전역했다. 빈드먼 중령 측 변호인은 “증언 이후 대통령이 주도한 협박과 괴롭힘에 시달렸다”며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정치적 보복으로 인해 군에서 자신의 미래가 ‘영원히 제한적’일 것 같아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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