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공화당 일각서 '더러운 정치적 유산' 남길까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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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의 승리 선언 이후에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근거 없는 사기 혐의를 씌우며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공화당 주요 지도부도 향후 진행 상황을 관망하며 심적 갈등 속에서도 대체로 그의 이 같은 계획을 지지하거나 침묵을 지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간단한 사실은 이번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며 "바이든 후보는 재검표가 의무이거나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타당하고 합법적인 법적 문제가 있는 주들은 물론 어느 주에서도 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함으로써 그 결정적인 승리를 확정하는 문턱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참모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고 백악관에 머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개인적으로는 인정했다. 다만 궁극적인 패배 인정 전에 법적 문제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익명의 한 트럼프 보좌관은 "재검표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어떤 주장이든 제기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그때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회의 한 공화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한 패배자로 비친다면 2024년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의 부정성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잇따라 기각됐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법원은 트럼프 캠프 요청을 수용해 결함이 있는 잠정투표를 집계하지 말고 '분리'(segregation)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할 때 버지니아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 있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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