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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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받았다고 11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어제(10일) 통화는 존슨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며 “존슨 총리가 한·영 정상 통화를 요청한 까닭은 내년 G7 의장국으로서 2021년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내년 G7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장국인 영국 측에서 일단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G7 정상회의 개최 시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올해 의장국이 미국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G7 회의 일정도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참석을 요청한 이후 일본 등 일부 G7 국가가 한국의 참여를 반대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2020년, 2021년 의장국인 미국과 영국 정상에게 연이어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올해 의장국인 미국의 G7 대면 정상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내년도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향후 예상되는 G7 확대 개편 논의 시 한국의 참여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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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또 “이번 G7 정상회의 초청은 ’2050 탄소중립' 선언, 내년 P4G 정상회의 개최 결정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내년도 G7 정상회의에 꼭 참석해 달라”며 “G7 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대한민국의 행보가 참으로 긍정적”이라며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을 축하드린다. 매우 흥미롭고 멋진 행보를 보인 것”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국의 G7 회의 참석 자격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지켜보면서 논의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며 “확대 개편 논의가 없으면 옵서버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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