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촬영한 화웨이의 새로운 메이트40 프로 스마트폰. 2020.10.23.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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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중국명 영요)' 사업부를 매각 중이라는 보도가 11일 나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아너 사업부분을 중국의 정보기술 서비스 회사인 디지털차이나 그룹과 중국 선전시 정부 컨소시엄에 1000억위안(약 16조8000억원)에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에는 브랜드, 연구개발(R&D) 등 아너 사업부 자산과 인력 8000명 대부분이 포함될 전망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외신에 “매각 대상 자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너 브랜드와 연구개발 역량, 관련 공급망 관리 사업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13년에 설립된 아너는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분기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 5580만대 중 26%인 1460만대가 아너 브랜드다. 아너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평균 150∼220달러의 수준에서 소비자를 공략했다.
화웨이가 아너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규제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 정부가 아너에 대해서도 반도체 등 부품 공급망 접근을 제한할지 여부를 시험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화웨이가 아너를 매각할 경우 더 이상 미국의 규제를 받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작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개시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아너 매각 대상은 디지털차이나 컨소시엄이 선두로 지목되지만 중국 전자업체 TCL과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샤오미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너의 매각은 이달 말에 공식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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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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