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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망 25만 넘었는데…트럼프는 트윗만-바이든은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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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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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었지만 정권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미국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52만7483명, 사망자는 25만52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약 19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다. 미 전역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 트럼프, '선거 부정' 트윗만 열심…"벙커 심리" : 하지만 '현 정부'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해야 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 한편 '미래 정부'로 취임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권인수 거부로 인해 속수무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트윗만 연신 올리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TF를 안 만난 지도 수개월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자택에서의 추수감사절을 보낼 계획도 취소했다. CNN은 한 백악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벙커에 틀어박힌 심리를 보인다"(It feels like bunker mentality)고 전했다.

◇ 눈물 보인 바이든, 여전히 정보 공유 못 받아 :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자문팀을 꾸리고 대응 전략을 짜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로부터 관련 정보도 제대로 공유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사실상 뾰족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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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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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은 화상전화를 통해 미네소타주 소재 한 간호사에게 중환자실의 끔찍한 상황에 대해 전해듣고 눈물을 보였다.

메리 터너 미네소타 간호사협회 회장은 "가족들조차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환자들이 울부짖을 때 손을 잡아준다"며 "병원이나 정부의 외면으로 동료들이 병에 걸려 인공호흡기를 달고 죽어갈 때 옆에서 돌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의학협회와 간호사협회, 병원협회 등 대형 의료협회 3곳이 나서서 공개 서한으로 트럼프 정부에 "바이든 팀과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인수 명령을 내릴 때까지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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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회에 출석,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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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에 공식 직무 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연방조달청(GSA)도 당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공간 및 장비 등 행정서비스와 자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공식적으로 정권인수에 착수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백신 보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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