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에 시달리던 美 CDC, 바이든 정부 출범 앞두고 "기다리던 게 온다" 환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처 = 미 CDC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빈번하게 갈등을 겪어오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본격적인 인수위 작업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CDC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할 때마다 어깃장을 놓았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국가 컨트롤타워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심하게 비판적이었던 탓에 CDC는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고위급 관계자들이 바이든 인수위를 비롯해 차기 정부가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 총무청(GSA)가 바이든 인수위를 공식 지원한다고 발표한 뒤 CDC내부에서도 기뻐하는 반응이 나왔냐는 질문에 '그럼요!'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권 출범 때나 그렇듯 차기 정부에서도 '기관을 재건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본격적인 이양절차가 시작함에 따라 인수위가 백악관 코로나TF 팀과도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도 이미 접촉했다며 "매우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추수감사절(26일)을 앞두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칠면조 사면식을 가졌다. 매년 전통대로 이날 칠면조 두 마리를 사면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한번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상황을 두고 "이례적이지만 매우,매우 훌륭한 국면"이라며 "우리가 가장 위대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나라와 대적할만한 위대함은 아마 없을 것 같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로 죽은 미국인 25만 명의 목숨이나 최근 재확산에 대한 언급은 없이 미국의 위대함만을 강조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