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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정부·여당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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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의 공약 계승 발전"

뉴스1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2018.7.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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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 전 국회의원이 정부·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 4월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선거 공약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계승 발전하겠다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30일 장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범공원을 거닐다 생각하게 된 국책사업 한 가지(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나의 단상을 정리해 올린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바다 위의 섬인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면 부산 신항을 출입하는 선박의 뱃길과 어긋나 안전운항이 크게 염려되는 불안성은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부산 신항에 컨테이너선, 시추선, 석유시추선, 해양플랜트 등 높이가 60~120m의 대형선박이 진·출입할 경우 항공기와의 충돌 위험성이 우려되고, 가덕도에 신국제공항이 건설되면 부산 신항과 공항이 동시에 위축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항 부지 매립에도 엄청난 부유토의 영향으로 갯벌 생태계는 전부 죽게 되고 주변의 해조류를 비롯해 플랑크톤의 생태변화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덕도 북쪽에 있는 을숙도의 철새 도래지의 철새 이동 경로와 항공기 이착륙 방향이 같다면 충돌 위험이 아주 큰데, 친환경을 우선시한다면서 엉뚱한 원자력발전소까지 폐쇄 조치를 강행하는 현 정권이 이런 문제는 왜 외면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김해 신공항 안은 4년 전 동남권 신공항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맡은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전문기관이 밀양, 가덕도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하려는 것은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선거공약을 염두에 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야권은 이 부분을 잘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여당은 지난 4월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의 공약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냐"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초대하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성추행의 유령을 더 확산시키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성추행 그림자를 지우겠다는 선거전략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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