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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사회적 가치 푹 빠진 SKT…특급 도우미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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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SK텔레콤이 자사 ICT를 연계한 사회적 가치(SV)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아리아, 부탁해"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기초 지자체와 사회가치투자기관, 사회적 기업 등과 부여군의 치매 안심구역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초부터 매년 부여군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100명씩 3년간 총300명을 대상으로 치매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민관협력 사업을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이번 사업 협력을 이끌어 왔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스피커 누구(NUGU) 등 최신 ICT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같은달 SK텔레콤은 서귀포시, 한전과도 손을 잡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골자다. 이 서비스는 가정 내 전력 사용 패턴을 AI 기반 솔루션으로 분석한 뒤 시간대별 통화, 문자 발신 여부, 데이터 사용량 등의 통신 데이터와 결합해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서귀포시의 복지담당자에게 알림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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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은 지난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누구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 취약 계층인 독거 어르신 지킴이로 나섰다. 음성을 인식하는 AI 스피커의 기능을 이용해 쌍방향 대화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음악, 날씨,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또 위기의 순간 긴급호출용으로도 활용돼 독거 어르신의 목숨을 구한 사례도 조명된 바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후 어르신들의 행복감과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 케어콜'은 코로나19로 업무량이 폭증하던 시기 방역 대응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경상남도 지역 18개 시군 20개 보건소에 적용된 누구 케어콜은 한 달간 기존 보건소 인력을 대신해 경상남도 내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2442명을 대상으로 2만 4000콜·258시간의 전화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관련 업무는 약 8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높이는 ICT 두각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지난해부터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질적인 금액으로 환산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 관계사별로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 5월 첫번째 성적표가 공개된 후 올해 5월에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집계 결과가 발표됐다.

SK텔레콤은 그룹에서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측정한 올해 사회적 가치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8709억원으로 발표됐다.

부문별로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851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475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8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사회적 가치의 대부분은 고용, 배당, 납세 등 큰 규모의 경제적 영향을 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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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삶의 질, 노동, 동반성장 등 일반인들의 생활과 SK텔레콤의 서비스가 만나는 지점인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27.3% 급증한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에는 인공지능 돌봄서비스가 불러온 긍정적 효과를 비롯해 고속도로 실시간 급정거 알림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를 통한 검거기간 단축 등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의 성과가 신규 반영됐다.

SK텔레콤이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19년)'에서도 사회적 가치 추진 방향에 대해 '디지털 라이프 체인저'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삶에서 체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고객과 사회가 원하는 안전·건강·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디지털 라이프 체인저로서 New ICT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하고 다양한 개체(Entity)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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