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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문지기라도 하겠다는 안철수 “서울·부산선거 야권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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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30, 40대를 중심으로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다”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선 범보수가 현안을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강연에서 ‘야권의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선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온라인 강연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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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정권의 실정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여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고, 국민의힘은 20%대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30·40대가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그는 “그나마 좋은 이미지가 ‘능력있다, 유능하다’였는데 탄핵을 거치면서 이 이미지를 잃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다보니 현 정부·여당에 실망이 너무 크지만 그렇다고 제1야당과 야권 전체를 대안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부·여당에 대해 실망하면 지지가 야권으로 오는 게 아니고 무당층으로 빠지고 무당층은 선거에 참여 안 할 가능성이 아주 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보통 재보선 투표율은 50%를 넘기가 힘든데 서울시는 구청장 25개 중 24명이 민주당, 국회의원 49명 중에 41명이 민주당, 시의원 110명 중 약 100명이 민주당일 정도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며 “더구나 정부·여당이 어쩌면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백신을 도입한다는 뉴스를 터뜨리거나 시진핑 방한 등 선거에 유리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며 “제1야당뿐 아니라 중도와 합리적 개혁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끌어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당 위주로 보는 게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면 혁신 플랫폼이라 말했지만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나, 내용이 중요하다. 저는 문지기나 청소라도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진심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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