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9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삼성전자] 침수가전 수리·의료진 파견…국가재난때 빛난 나눔경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 8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은 집중호우와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서서 '나눔경영'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삼성은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같은 달 7일에는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삼성은 성금 이외에도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 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카드 이용금액 청구 유예 등 금융 지원 △수해지역 복구용 건설 중장비 지원 등을 병행 실시했다. 당시 한 봉사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수해복구 지원이 더 힘든 상황이었는데, 기업의 도움이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극복 위해 생활치료센터 제공부터 마스크 공급 확대 지원까지

매일경제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 멘토(왼쪽)와 박나원 공장장이 마스크 본체와 귀끈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을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삼성은 코로나19 재확산 과정에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용인시에 있는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를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매일경제

앞서 삼성은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운영 첫날 210명의 환자를 받은 영덕 생활치료센터는 4월 29일 마지막 환자가 퇴소하며 운영을 종료했다. 영덕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254명 환자가 입소했고 완치 225명, 타 병원 등으로 후송된 환자가 29명으로 완치율 88.6%를 보였다.

삼성은 지난 2월 의료용품,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건강식품세트 등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코로나19 긴급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전통시장, 화훼 농가 등 특히 어려움에 처한 분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우선 시행했다. 삼성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2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한 뒤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보내온 마스크 5만개를 방역용품 부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위기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하기도 했다.

추가로 마스크 업체를 대상으로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현장에 평균 25년 경력 생산설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파견해 생산 공정 개선, 효율화 기술지도 등을 지원했다. 삼성 제조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새로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했다. 또한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 장비 세팅과 공장 가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제조사가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했다. 해외에 금형을 발주할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 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한 것이다. 지원을 받은 E&W(경기도 안성시), 레스텍(대전광역시 유성구), 에버그린(경기도 안양시), 화진산업(전라남도 장성군) 등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대전에 위치한 솔젠트는 생산공정 전반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이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571키트로 73%가량 큰 폭 증가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서 삼성 임직원, 주민들과 수해 복구 구슬땀

매일경제

지난 8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농촌체험장에 마련된 식당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대한적십자 봉사자들이 함께 마을 주민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해지역 인근에 있는 4개 삼성 관계사 직원 450명이 현장을 찾아가 피해 주민들과 함께 수해 복구에 땀을 흘렸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철원 이길리를 찾아 세탁 지원과 농경지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아산사업장 인근 탕정면을 찾아 포도밭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도 특히 피해가 컸던 화개장터를 찾아 수해 복구를 도왔다.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은 경남 합천군과 하동군, 전남 구례군과 곡성군 등을 찾아 침수 가전 세척과 수리를 하는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김명식 씨(63)는 "예상치 못한 수해로 주민들이 정말 힘들어 했는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찾아와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AS를 받기 힘든 회사 제품들까지 점검해줘서 마을 주민들이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피해 지역에 이동식 세탁·건조 차량인 '온정나눔 세탁소' 13개를 운영했고, 사랑의 밥차 10대를 제공해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온택트' 방식으로 청소년 교육 CSR 실천 활동 이어가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발생한 청소년 교육 현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온택트' 방식으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화성, 오산, 평택 등 반도체 사업장 인근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반도체과학교실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2013년에 시작한 삼성전자 반도체과학교실은 최근 오프라인 강의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임직원들이 온라인 강사가 돼 비대면 동영상 강의를 진행한다. 또 지난 7월에 시작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전국 500명 교육생들은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하고 교육도 온라인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활동과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사수준 무상 역량강화 교육…협력사 직원 2만명 수혜


매일경제

지난 8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수해로 썩은 나무와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은 협력회사 교육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운영해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는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교육체계와 교육 콘텐츠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도 동일한 수준으로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협력회사 니즈를 반영해 총 500여 개 협력회사 맞춤형 온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협력회사들은 상생협력아카데미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과 보직장·임원 승격 과정과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교육 인원도 매년 증가해 첫해인 2013년에는 70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2019년에만 총 900여 개의 1·2차 협력회사 임직원 2만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매일경제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취약 분야에 대해 맞춤형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 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해 협력회사 취약 분야에 대해 경영 자문과 기술 지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분야와 더불어 유해·위험물질 사용 협력회사의 환경안전 분야에서도 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컨설팅 범위를 확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시 글로벌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7000여 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 공유를 신청하면 삼성전자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 협의를 거쳐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해까지 1200여 건 국내 등록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무상 제공해 총 500여 개 기업이 삼성전자로부터 기술을 무상 이전받았다.

또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했으며, 상생결제시스템,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 도입, 설·추석 등 명절 시 구매대금 조기 지급 등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2차 협력회사까지 납품대금 현금결제를 정착시키고자 2017년에 5000억원 규모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했다. 1차 협력회사에 최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함으로써 1차 협력회사가 자금 부담 없이 2차 협력회사에 30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8년에는 1·2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은 협력사를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000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000억원을 각각 조성해 3차 협력사를 지원 중이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은 2010년부터 2조3000억원 규모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협력사 지원 펀드는 총 3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