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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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바이든에 반대하는 집회 개최를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열리는 바이든의 취임식 동안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플로리다에 가서 바이든 취임에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도 지난 2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취임식에 불참하고 2024년 대선 출정식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현직 미 대통령은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지켜봤는데, 트럼프는 이런 관례를 깨겠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에 대해 TV 리얼리티쇼 스타 출신인 트럼프가 “TV로 대미를 장식하려 한다”며 “신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 장면과 물러나는 대통령은 환호하는 군중에게 연설하는 장면이 이원 중계 화면으로 연출될 수 있고, 이것이 트럼프의 ‘큰 그림’”이라고 예상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에까지 자신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 속셈이라는 말로 해석된다. 이어 “트럼프가 이 자리에서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기라도 하면, 그는 신임 대통령 바이든에 맞서는 ‘최고 비판 사령관’이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집회는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처 방식의 차이도 보여주게 된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그간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 관련 미온적 대처를 비판해왔던 바이든은 취임식 참석자를 대폭 줄이고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등 소박한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 반면, 트럼프는 이날도 수많은 인파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뭘 할지 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소식통들은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며 “대통령이 내년 1월20일에 대한 계획 발표를 할 것이 있다면 모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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