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미타 고지 한국 주재 일본 대사가 8일 “양국의 정치문제와 별개로 한·일 경제 및 민간교류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9월 출범한 스가 정부는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양국 경제협력 관계는 상호보완적이고 ‘윈윈’ 관계”라면서 “한·일 경제협력의 주체인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양국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끊어진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의 운항 재개를 한국 정부에 제안한 상태이지만, 최근 한국의 방역 상황으로 인해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일본 방문 당시에도 해당 노선 재개를 포함한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활성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 양국 간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확대되고 한·일 항공 노선도 점진적으로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한·일 기업은 직접적으로 교류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수출규제로 교역이 불편해져 양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수출규제 조치 해소를 재차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과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이사,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경총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에 부임한 도미타 대사는 내년 1월을 전후해 주미 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미국통’인 도미타 대사가 내년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시기에 맞춰 주미 대사로 이동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도미타 대사 후임 주한 대사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 이스라엘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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