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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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시작된 초‧중‧고교 원격수업과 관련해 “2학기 들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확대됐고 (학부모)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개각 논의에서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 데에 대해서는 “전혀 현실성 없는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교육부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설은) 사실이 아닌 추측 기사인 듯하다”며 “그런 예정이나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말씀드린다”며 내년도 교육부 세부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우선 올해 주요 정책 성과의 하나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중단 없는 학습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꼽으며 “올 한해 원격수업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학생, 학부모, 교사 75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이 55.7%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 14.8%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원격수업 관련 세부안으로 △원격수업 시스템 안정 △콘텐츠 다양화 △교원 연수 등을 추진하겠다고 안내했다.

문재인정부 교육 정책과제 중 하나인 ‘2025년 외고‧국제고‧자사고 일반고 전환’도 예고대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 해운대고가 교육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반대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며 일부에서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에 비판을 제기하지만 “개별 판결과 2025년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시행령 개정 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학교로 지정하려다 학부모 반대로 무산된 서울 경원중 사태에 대해서는 "혁신학교가 마치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등 과도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교육부는 혁신학교 성과를 분석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보완책도 마련해 혁신학교에 대한 오해를 사실에 근거해 바로잡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 초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가을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가을학기제는 여러 사회제도와 연동되는 문제여서 시간을 가지고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