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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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정치보복은 없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식 적폐청산이나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 전임 시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의미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 식 적폐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난 9년 서울시정에 대해 안 대표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책임을 물어야 할 무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시가 미래로 가기 위한 축적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서울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에는 시민사회, 야권 정치인, 정책 전문가, 기업인, 서울시 공무원 등이 참여해 지난 서울시정 9년을 결산하고 미래 비전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 대표는 박 전 시장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사업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전한 뒤 "개인의 관심사를 충족하기 위해 일을 벌이고 공무원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 눈치를 보고 줄 서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전임 시장과 정무라인들의 잘못은 바로잡겠지만, 정해진 규정에 따라 실행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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