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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3000만원 돌파…관련주도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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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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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주 주가도 28일 요동쳤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66% 오른 3010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을 돌파한 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2만7000달러(약 2970만원)를 넘어섰다.

올해 10월 초 1200만원 전후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약 세 달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올해 초(850만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250%를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이 올 10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한 구매와 결제를 허용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유동성과 달러의 시장 공급으로 화폐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달러 약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그 대안인 비트코인의 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이었던 2017년과 달리 이제는 주도권이 기관으로 옮겨가고 있어 자금 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3000만원 돌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하루 비트코인 관련주 주가도 들썩였다. 특히 장 초반 크게 상승한 뒤 상승분을 대폭 반납하는 모양새다.

SCI평가정보는 전날보다 3.75% 오른 4425원, 위지트는 2.19% 상승한 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은 장 초반 20% 전후로 오른 뒤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SCI평가정보는 자체 가상화폐거래소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모바일 커머스 기업 옴니텔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비덴트 역시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각각 0.32% 상승, 2.38%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하게 연관해 움직여왔다. 지난달 25일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고점에 근접하자 주가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상 최고가 역시 비트코인 열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2018년 초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3000만원 고지까지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따라 관련주 흐름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해외 전문가 중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내 5만달러, 향후 4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가치의 척도도, 지불 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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