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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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1위에 꼽혔다. 2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3위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다. 갤럽은 1946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해왔다.
갤럽이 지난 1~17일 미국의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8%의 지지를 받아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뽑혔다. 18%의 응답률은 역대 최고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특히 백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백인의 24%가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비(非)백인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에 그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의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2년간 1위를 이어왔다. 작년엔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1위(18%)를 기록했지만, 올해 2위로 내려앉았다.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동률이었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고 했다.
3위는 6%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 가운데 존재감을 보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3%로 4위를 차지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2%로 5위에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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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아버지’를 꼽은 사람도 7%나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에 가장 자주 이름을 올린 이는 2018년 별세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 61번이나 된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31번), 지미 카터 전 대통령(29번)이 뒤를 이었다.
가장 존경받는 여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였다. 오바마 여사는 10%의 지지를 받았다. 2위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6%)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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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4%),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상 2%)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 ‘톱10’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이는 엘리자베스 여왕(52회)이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34회), 오프라 윈프리(33회),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29회) 등도 단골 멤버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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