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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檢 출신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의 세 인연…윤석열·조남관·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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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임명된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2020.12.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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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 검찰 출신인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임명되면서 문재인정부의 검찰 관계 설정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신 수석이 검찰 핵심 수뇌부와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인연이 향후 검찰과의 갈등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넉달만에 교체하고 신 수석은 발탁했다. 신 수석은 2004년 2월 청와대 사정비서관에 임명되면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2017년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당선을 도왔다.

    신 수석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은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정권 출범 당시 검찰 조직에 대해 신 수석으로부터 많은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정권 초부터 법무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비(非) 검찰' 인사 기조가 우선시되면서 최종 낙점되지는 못했다.

    대신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의 또다른 한 축인 국가정보원의 기획조정실장을 신 수석에게 맡겼는데 이때 신 수석이 국정원으로 불러들인 검찰 인사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당시 고검 검사)다. 조 고검장은 국정원 내부 조직 감찰과 직원 징계 등을 총괄하는 국정원 감찰실장에 임명됐다. 국정원 내부 출신이 아닌 검사가 보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조 고검장에 대한 신 수석의 신임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조 고검장은 역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신 수석과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후 2006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참여정부 마지막 특별감찰반장을 맡았다.

    조 고검장 전임 특감반장으로 일하면서 사정비서관이던 신 수석과 손발을 맞췄던 인사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이 지검장은 2004년 3월부터 약 2년 간 특감반장을 역임했다. 한 검찰 출신 인사는 "당시 특감반장을 검사들 중에 추천을 받아 신 수석이 면접을 봤다"며 "이 지검장이 이번 정부에서 요직에 발탁된 이유 중 하나가 문 대통령, 신 수석과 함께 일했던 것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특감반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 신 수석과 함께 일했으나 조 고검장과 이 지검장의 현재 행보는 다소 엇갈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 고검장은 인사 불이익 우려를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해 정권의 눈밖에 났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반면 이 지검장은 일련의 '윤석열 찍어내기' 과정에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동원하는 방법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신 수석과 윤 총장의 인연 역시 예사롭지 않다는 게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정설로 통한다. 근무연은 알려진 게 없으나 문 대통령이 윤 총장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게 신 수석을 통해서라는 얘기가 있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 간 메신저 논란을 일으킨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인연 또한 신 수석이 가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여권 인사는 "신 수석은 상당히 합리적인 인사"라며 "청와대 분위기가 상당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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