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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정세균 "나는 대선 여론조사 빼달라 했는데... 윤석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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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2020년 마지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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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ㆍ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후보군에서 제외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 총리는 1일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본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언론기관에 ‘지금 코로나19와 싸우고 있고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왜 (조사에) 이름을 넣어서 혼란스럽게 하느냐. 넣지 말아달라’고 했다”면서 “(윤 총장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지만 제가 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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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2월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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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중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재명 지사ㆍ이낙연 대표와의 ‘3강 구도’도 뚜렷하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7~30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윤 총장은 15.1%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18.2%), 이 대표(16.2%)와 오차 내 접전으로, 조사방식이나 시점에 따라 2, 3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정 총리 역시 여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을 고려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다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에는 관심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선 안 된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새해 포부에 대해선 “코로나19를 확실하게 잡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치료제나 백신 등을 동원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는 나라가 되겠다”며 “이후 경제 반등에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태로 돌아가는 첫 번째 국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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