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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3.5만달러 돌파···국내 가격도 40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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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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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앞에 설치된 시세전광판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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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이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도 4000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낙관적인 전망 등이 투자 심리로 이어져 또 한 번의 최고가 경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 시간 오후 1시30분경 1비트코인(BTC) 가격이 3만5587달러(약 3,865만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를 넘긴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빗썸과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3979만원과 399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역시 신고가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1200만~1400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글로벌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올해부터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도입한다는 소식 등 호재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연이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이 이어지며 지난 3일 처음으로 3900만원을 돌파했다. 4000만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사이트의 비트코인 보유 총량이 줄고 있는 점이 기관투자자의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 296만개였던 전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최근 237만개로 줄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거래소의 보유량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거래소 장부를 떠나 장외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기관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한 점과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어소시에이츠(반에크)의 비트코인 가격 연동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승인 추진 소식 등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구겐하임파트너스의 CIO(최고투자책임자) 스콧 미너드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850만원 대에서 1년만에 4배 이상 훌쩍 뛰었다. 단기 간에 크게 오른 만큼 언제든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3일 3만48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날인 4일 2만948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리서치기업 뉴턴 어드바이저 창업주 마크 뉴턴은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초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이후 상승 싸이클이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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