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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목통증 예방, 올바른 자세와 습관이 중요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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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은 가장 숭고한 직업이에요. 사실을 따라서 어디로든 가야만 하죠. 누구의 편도 아니에요”. 영화 ‘미스터 존스’의 주인공 ‘가레스 존스(제임스 노턴 분)’의 대사다. 가레스 존스는 1930년대 소비에트 정권의 만행을 세상에 알린 기자다. 영화는 그가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취재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고스란히 비춘다.

1930년대 초 런던, 가레스 존스는 소비에트 정권의 혁명자금에 의혹을 품고 직접 스탈린을 인터뷰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한다. 존스는 삼엄한 감시와 도청 속에서 동료 기자 ‘에이다 브룩스(바네사 커비 분)’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에 숨겨진 사실이 있음을 발견한다.

스포츠월드

자생한방병원장


그가 밝혀낸 홀로도모르(Holodomor)는 스탈린이 자행한 인위적 대기근으로 약 3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영화는 암울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줘 참담함과 분노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진실만을 추구한 가레스 존스의 기자 정신은 저널리즘의 가치를 깨닫게 만든다. 가레스 존스는 목숨의 위협에도 펜과 취재수첩을 놓지 않으며, 타자기로 진실을 기록한다. 이처럼 펜, 취재수첩, 타자기는 기자들의 필수도구였고, 90년이 지난 현재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기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취재와 기사 작성을 위해 구부정한 자세로 일에 몰두한다. 이때 장시간 고개 숙여 메모하거나 턱을 앞으로 내밀고 타자를 치면, 경추 전반에 부담이 쌓여 목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통증이란 일반적으로 목의 앞·뒷부분과 어깨·윗등 주변부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주목할 것은 스마트폰, 노트북의 일상화로 인해 목통증 환자가 매년 증가한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의 의료기관에 내원한 목통증 환자는 지난 2019년 93만6175명으로 집계돼 2015년(83만2310명)보다 약 12% 증가했다. 목통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일자목 증후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습관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 시 가능한 눈높이로 들어 올려 고개를 깊게 숙이지 않도록 한다. 노트북 상단 부분도 눈높이에 맞춰 시선이 10~15도 아래가 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에도 목 주변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조속히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한의과에서는 목통증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고 경추의 정렬을 바로 잡음으로써 통증 원인을 해소한다.

이후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빠르게 염증을 해소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특히 침 치료는 목통증 증상과 악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 목통증 환자가 침 치료를 받으면 2년 내 경추수술률이 60% 이상 감소한다는 것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연구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

목통증은 기자뿐 아니라 많은 직장인, 학생들이 호소하는 ‘현대인의 질환’이다. 통증으로 인해 업무와 생활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평소 목 건강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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