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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이재명, '文 사면 대상' 주호영에 “다시 당하는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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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면서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이라고 적었다.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눈에는 풍전등화 같은 서민의 삶은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정치놀음을 보이는가?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이시다.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저 말씀으로, 국민의힘이 검찰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 ‘없는 죄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그러나 분명히 말한다.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 없다.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야권 인사들이 ‘대통령 조기 퇴진’을 주장하자 “노무현 대통령님 때도 그랬듯 지금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구태만 기억날 뿐”이라며 날을 세웠었다.

    이데일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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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을 두고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주 대표의 발언에 “정권을 잡으면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망국적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향해 정치 보복을 예고하는 망언으로 또 다시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그 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야당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냐”고 되물은 뒤 “이 말 외에 대꾸할 가치 느끼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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