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그라들지 않으며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이 6,000원을 돌파하는 등 오르고 있다. 더불어 육계·오리 소비자가격도 각각 9.7%, 2.6% 상승했다. 달걀 한 판의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3월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1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계란을 들고 있다. 2021.1.11/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계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편의점이 계란 판매를 일부 중지했다. 대형마트들도 계란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수급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명절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사재기를 미리 예방하는 취지의 조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날부터 당분간 전국 점포에서 계란 상품 10개 가운데 9개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1종만 판매한다. 계란 상품의 최대 발주량도 기존 대비 최대 40분의 1로 줄였다.
GS25 관계자는 "판매를 유지한 '신선연구소 1등급 대란(10개)' 상품은 기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품으로 상품 판매를 일원화해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최근 계란 상품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30구 짜리 계란은 1인당 1판까지만 가능하도록 구매 제한을 뒀다. 홈플러스도 30구 짜리 계란만 1인 1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계란 개수와 관계없이 1인 3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급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계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재기가 일어날 수 있어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한 판(특란 30개)의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6560원으로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AI 확산의 영향으로 알을 낳도록 키우는 닭인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며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