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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하룻새 130% 폭등…게임스탑 미친 주가에 백악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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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게임스탑/ 출처=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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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성지가 된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이 하루 만에 130% 넘게 뛰며 폭등세를 이어갔다.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압승이다.

그러나 게임스탑에 대한 투기적 매매를 놓고 백악관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 주가는 전날보다 199.53달러(134.8%) 뛴 347.51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서만 무려 18배로 폭등했다.

게임스탑은 오랫동안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종목이다.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에 게임스탑의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숏커버링)에 나선 게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더 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매수를 독려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을 공매도했던 헤지펀드 등 기관들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게임스탑과 극장·케이블 업체 AMC 등 일부 종목에 대한 투기적 매매를 놓고 주식시장의 전형적 고점 신호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회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른바 '게임스탑 현상'을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이런 폭등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깎아먹는다"고 경고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게임스탑 주가 폭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뉴욕증시만으로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측정할 순 없다"며 "백악관의 경제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게임스탑 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폭등한 다른 기업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특정 기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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