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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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본인가 신청서 접수…7월 출범 예고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이 최근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올해 하반기 '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 개막이 예고됐다. 이들은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2019년 12월 예비인가 획득 후 1년 만이다.
토스뱅크는 3월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 출범이 이뤄진다.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토스뱅크의 본인가 여부가 결정되지만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본인가를 받을 것을 보고 있다.
토스뱅크가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하면 케이뱅크·카카오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는 이들의 첫 격전지가 중금리 대출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금리 대출이란 신용등급 4~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1금융권에서는 5~10% 금리 상품이 중금리로 분류된다.
금융권은 인터넷은행들의 첫 격전지로 중금리 대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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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그동안 꾸준히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토스뱅크 예비인가를 낼 때부터 중신용자와 신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를 포용하는 '챌린저뱅크'를 표방해왔다. 그동안 시중은행과 양대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신용자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토스뱅크는 누적 가입자가 1800만 명에 달하는 토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에 공을 들여온 케이뱅크 역시 올해 역시 중금리 대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소액 마이너스통장·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중금리 대출로만 약 1조4000억 원을 공급한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에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며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금리 시장을 찾는 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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