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전후로 최신 스마트폰 할인이나 무료 제공 등 혜택에 당첨됐다며 개인 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피싱 사이트가 다수 발견됐다. 해당 사이트는 이동통신사를 사칭해 혜택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해야 한다고 유도한다. 설문조사에서 이름, 사용하는 기기, 전화번호, 주소 같은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설문조사 하단에는 "오늘 폰이 도착했다. 고맙다" "장난인 줄 알았지만 진짜다"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같은 가짜 댓글까지 다수 배치했다. 그러나 여기에 현혹되면 최신 스마트폰 구매 혜택은커녕 개인 정보만 고스란히 넘어간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악용한 피싱 사이트는 계속 있어왔다. 이 밖에도 최근 문자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코로나19 생활지원금, 대출 상담, 연말정산, 설 택배 배송 확인 등을 빙자해 인터넷 주소(URL)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절대 클릭하지 말라는 경고와 안내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업계에서는 피싱 사이트를 통한 개인 정보 탈취가 껍데기만 바꿔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피싱 사이트도 있는 만큼 인터넷 주소 확인을 생활화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피싱 사이트들은 정부나 국회의 국민 의견 수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 이슈를 활용한 정보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섣불리 누르지 말고 인터넷 주소가 맞는지 정확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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