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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중수청 반대' 이상민 "윤석열 대선 결심한 듯, 초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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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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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에서 처음으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움직임을 비판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에 나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윤 총장을 향해 "허공에 떠있는 모기한테 칼을 휘두르는 격"이라며 "총장으로서의 직군에 대한 무거움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검찰총장으로서 충실하게 자중하면 처신해야하고 또 그렇게 해야 임기를 채우는 것이 윤 총장 본래의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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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고검과 지검에서 직원과의 간담회를 끝낸 후 차량을 타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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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동형이 윤 총장의 대구방문 발언에 대해 "결국은 정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묻자, 이 의원도 동조하며 "(윤 총장이) 중수청을 추진하는 의원들을 자극하려는, 다툼을 불러일으키게 하려는 의도가 굉장히 엿보인다"고 했다.

이어 "제가 불순한 의도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 그런 걸 보면 정치를 하겠구나 (생각한다)"며 "그런데 여론 조사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걸 오히려 초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사욕과 초조함이 앞서면서 의도도 불쌍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중수청에 대해서도 "수사와 기소가 절대적으로 분리되어야 되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이고 기준만은 아니라고 본다"며 초선의원 사이에서 나오는 '3월 발의 6월 처리설'도 일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수청 신설을 반대하는 윤 총장을 향해 "지금 여기저기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만 시끄럽고 역겹다"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자신도 중수청 신설에 반대하지만, 윤 총장이 반대 메시지를 내는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윤 총장, 과유불급.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지금 여기저기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만 시끄럽다. 소음 내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사욕이 앞서나? 초조한가?"라며 "분별력이 많이 흐려져 있는 것 같다. 검찰총장으로서 그 직분에 충실하게 그리고 자중하기를 충언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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