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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與 의원들, 尹 때리기 “사상 최악의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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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여당은 5일에도 윤 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전 최고위원들이 ‘윤석열 때리기'를 했다.

조선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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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당 회의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과정에 총장도 합당한 통로 통해 의견 제시할 수 있고 그것이 공직자 다운 처신이었을 것이다. 하루만에 사퇴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스스로가 재임 시절부터 선택적 수사·기소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했다”며 “이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회복까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전날 출근길에 사의를 표명하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공직자 본분 저버린 윤석열 총장에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 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갑작스런 사의는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 비치지 않는다”며 “법치는 명분에 불과하고 일부 정치 검사들의 기득권과 입지를 지키기 위해 검찰 조직을 이용해왔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할 때 말했던 내용은 일반적 공무원의 것이라기보다는 선거에 나가는 정치인 같은 느낌을 많이 줬다”며 “그동안 정치적인 발언·행보를 많이 했는데 사의 표명도 정치적”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재보궐 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 (선거 관련) 메시지를 내면서 행보를 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본인도 그 정도 계산은 할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야당과의 교감설을 제기했다. 노 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적어도 주호영 원내대표나 김종인 대표와 상당히 교감을 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자기네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타이밍을 봤을 거다”라며 “(당분간)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자기의 입장을 얘기하든지 간접적으로 얘기하든지 해서 영향을 미치려고 해서 결국 지금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고 헀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수차례에 걸쳐 정치하려면 옷 벗고 하랬더니, 그 옷 참 늦게도 법는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라는 말 속에 숨은 권력에 대한 탐욕, 기억하겠다”고 썼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명예로운 이름! 윤석열에게는 걸맞지 않았다”며 “여의도로 오신 걸 환영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라디오에서 윤 총장의 사퇴에 대해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었고, 정치권에서도 계속 나오라고 손짓을 했다”며 “예정된 수순대로 가고 있구나, 제 예상대로 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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