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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투기의혹, 엄정 처리”…주호영 “윤석열 사라지니 도둑마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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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추는 여 “부동산 적폐 청산”

목청 높인 야 “대통령 직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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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티에프(TF) 활동성과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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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새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부동산 정책 불신으로 불붙지 않도록 거듭 몸을 낮추며 엄정한 대응과 ‘부동산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번 투기 의혹을 정권심판론 확산의 고리로 삼을 태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어떤 것도 감출 수도 없고 감춰서도 안 되고 모든 것을 드러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1차 조사로 충분하지 않으면 바로 더 높은, 강력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가명·차명 거래가 있었을지 모르는데 이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큰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불법성이 발견되면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 고질적인 병폐인 부동산 투기 문제로 인하여 재차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끼는 국민께 송구하다”며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해 초당적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덕흠 의원 일가의 ‘피감기관 수천억원대 공사 수주’ 의혹 등을 거론하며 여권에 씌우려는 야당의 ‘투기 프레임’을 방어하는 데도 애쓰는 모습이었다. 여당에선 이날 “땅과 주택에 대한 권한을 맡겨놓으니 투기하는 공공기관이라면, 군인에게 총을 맡기니 쿠데타 일으키는 행위”(박용진 의원)라는 발언이 나오는 등 진상규명과 엄벌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정부 심판을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께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국토부와 엘에이치가 투기꾼 온상이 됐다”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직접 사과해야 국민이 사태 수습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논평을 냈다. 그는 또 “4월7일은 오만·독선으로 가득한 정부, 민주당, 엘에이치를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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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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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이 사라진 세상, 검찰이 사라진 나라, 도둑놈들의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며 “왜 민주당은 철저 조사를 외치면서도 엘에이치 비리를 감사원에 맡긴다든지,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든지, 국정조사에 나서지 않는 걸까”라고 물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본심이 투기세력 발본색원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검찰의 직접수사를 6대 범죄로 한정한) 검찰청법 시행령을 고쳐서 공직자의 투기범죄를 뿌리 뽑는 일에 검찰의 전문수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김미나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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