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 수사권을 갖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같은 것도 하나 못 잡아내고 정치만 하다 나가지 않았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LH사태에 윤 전 총장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수사권을 갖고 있으면, 이런 문제에 대해 (수사를) 했어야 할 거 아니냐”며 “부산의 엘시티(LCT)에 아주 엄청난 비리를 다 그냥 면제해주고 끝나지 않았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가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제물로 바친 그 결과로 좋은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정치적 야욕 외에 (대선 레이스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처한 양극화 문제나 한반도 평화 문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서 국가가 해야 할 많은 문제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것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이 굉장히 비정하다. 또 국민들도 굉장히 냉정하다”며 “제대로 평가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LH 투기 의혹 사태를 검찰 탓으로 돌리는 ‘책임 떠넘기기'는 처음이 아니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장관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3기 신도시는 이미 2018년부터 있었던 얘기”라며 “부동산이나 아파트 투기는 이미 2~3년 전부터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 (검찰이) 수사권이 있을 때는 뭐 했느냐는 측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에 검찰 내·외부에서는 “문재인 정부는 그럼 3년간 뭐 했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초기 민정수석은 조국, 민정비서관은 이광철”이었다며 “지난 3년간 검찰이 수사권 가지고 있을 때 뭐 하고 있었냐는 말을 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바보 멍청이였고, 조국 수석과 이광철 비서관은 놀고먹었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했다.
[김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