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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김학의 '성접대' 의혹

檢, '윤중천 보고서' 유출 이규원 검사 공수처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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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중천 면담 보고서'를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규원 검사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이 검사의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 관련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전날 해당 혐의 인지 사실을 공수처에 통보했다. 공수처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검사 등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즉시 수사처에 통보해야 한다.

이 검사는 2019년 초 '윤중천 면담 보고서'를 특정 언론사 기자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말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 검사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았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만나 대화를 나눈 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엔 윤씨가 윤갑근 전 고검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와 유착 정황이 있다고 적혔고, 2019년 3월 18일 한 언론이 보고서를 근거로 이 내용을 보도했다.

수사팀은 윤 전 고검장이 과거사위와 진상조사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검사가 기자에게 보고서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엔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이 검사가 보고서를 유출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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