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싣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소유즈 로켓. 과기정통부·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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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우주로 올라간 뒤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면서 발사 전 과정이 최종 성공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이날 오후 3시 7분(한국 시간)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교신은 발사 102분 뒤인 오후 4시 49분에 이뤄졌다.
이번 위성 발사의 실무작업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본체 시스템 등이 정상이며 발사체를 통해 도달해야 하는 최초의 타원 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 발사는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뤄진 것이다. 애초 지난 2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위성을 탑재한 소유즈 로켓에서 기술적인 이상이 생기면서 이튿날로 연기됐고, 점검 과정이 지속되며 결국 이날 발사됐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지상 정밀관측 용도로 제작됐다. 흑백 0.5m급, 컬러 2m급 해상도를 지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농산물 작황조사와 지도 제작, 산불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위성은 고도 497.8㎞ 궤도에서 6개월 간 초기 운영과정을 거쳐 올해 10월부터 임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특히 위성 경량화에 성공했다. 2015년 발사한 비슷한 성능의 다목적실용위성 3A호는 1100㎏이지만,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절반 가량인 540㎏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성공 직후 발사장 현지 연구진과의 축하 통화에서 “이번 발사는 광학탑재체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항공우주연구원이 쌓아온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을 민간으로 이전해 위성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구 저궤도에 투입돼 임무 수행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상상도. 과기정통부·국토부 제공 |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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