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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술 끊는다더니...배우 박중훈 또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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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파트 주차장서 100m 음주운전

혈중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기준의 2배

2004년에도 음주운전, 면허 취소

조선일보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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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중훈이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로 배우 박중훈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지하 주차장까지 약 100m 거리를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76%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 수치(0.08%)의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한 주민이 “술을 마신 사람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끌고 왔는데, 누군지도 알 수 없게 협조하지 않는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아파트 직원들이 신원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박씨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에게 차를 운전하게 해 지인이 사는 아파트 입구까지 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입구에서 기사를 돌려보내고, 자신이 직접 운전해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아파트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했다.

박씨 소속사인 나무엑터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중훈씨는 26일 저녁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저녁 9시, 대리운전 기사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누어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며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대리운전 기사분을 돌려보낸 후 직접 주차를 한 박중훈씨는 잠시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배우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지난 2004년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영화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다. 2019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 의지만으론 버거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며 금주를 선언하기도 했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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