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담당 간부' 조카 횡령·배임 몸통 지목
재보궐 선거 끝나자 이상직 의원 직행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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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찰이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을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재보궐 선거가 끝난만큼 정치 개입 논란 여지가 사라졌다는 판단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임일수)는 9일 이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업무상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앞서 구속 기소된 조카 A씨와 횡령, 배임 등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자금 담당 간부 A씨는 2015년 이스타항공 그룹의 계열사들이 보유한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넘겨 430억원 가량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의 채권 가치를 임의로 높이거나 낮추고 빚을 조기 상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에 약 60억원 가량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가 이 의원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수사를 맡고 있는 전주지검은 지난달 대검찰청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승인을 보류했다. 선거가 끝나면서 전주지검은 다시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이스타항공 노조와 국민의힘이 이 의원과 회사 간부들을 고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 사건 외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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