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물 들어올때 노 젓는 현대중공업…이르면 7월 상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이 이르면 다음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제도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어 이르면 7월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조선·정유업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 아래 신사업인 수소 운반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연초부터 신규 수주가 이어지는 등 조선업황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점도 상장에는 긍정적이다. 조선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최근 5~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리포트를 통해 '신조선가를 보여주는 클라크슨 선가지수는 132.7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고선가를 보여주는 클라크슨 중고선가지수는 120.8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며 발탁운임지수(BDI) 역시 2808까지 급등하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VL급 원유 운반선 11척 중 6척을 수주했다.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도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IPO 계획을 발표할 당시보다 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 IPO를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내부적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6조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만 해도 지난해 기준 0.58이었던 한국조선해양의 주가순자산비율(PBR·해당 기업 주식이 보유한 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을 거론하며 '너무 높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28일 현재 한국조선해양 PBR는 0.98까지 오른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주가 역시 올 1월 10만~11만원 선에서 지난 27일 15만원으로 상승했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