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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사기 연루 KB증권 팀장 구속...뒷돈 수수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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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펀드 불완전 판매 및 돌려막기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KB증권 A팀장이 구속됐다. KB증권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펀드 불완전 판매와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KB증권 A팀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KB증권 델타솔루션부 A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KB증권은 라임 펀드 판매사 겸 총수익스와프(TRS) 제공 증권사다. TRS는 증권사가 펀드 자산을 담보로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일종의 대출 계약이다.

검찰은 KB증권이 라임측에 TRS로 신용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펀드 부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숨긴 채 투자자들을 상대로 펀드 판매를 지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 후 라임 펀드에 대한 불안전 판매와 부실 운영 자료를 확보했다.

TRS 계약을 주도한 A씨는 이 과정에서 라임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라임 펀드 부실이 악화되자 KB증권 내부 리스크 관리팀은 2019년 초 라임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자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A씨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다른 자산운용사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투자 대상을 바꿔 라임과 계약을 유지하고, 일부 투자자가 손실을 보도록 펀드 구조를 설계해 펀드 돌려막기를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원종준 라임 대표와 같은 연세대 동아리 재무연구학회 출신인 A씨는 구속 수감 중인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 전 본부장 B씨와 우리투자증권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였다. B씨도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에서 TRS 계약 업무를 주도했다. 현재 B씨는 허위 계약서로 라임 펀드를 팔고, 라임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특경법상 사기 및 수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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