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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양승조 "이재명·이낙연·정세균은 영·호남"…"충청 대표주자" 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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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대한민국"…12일 세종서 선언식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충청권 주자인 양 지사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앞세워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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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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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는 12일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 2010년 '세종시 원안' 사수하며 22일간 단식



세종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 정신이 깃든 곳으로 양 지사가 재선 국회의원이던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삭발과 22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곳이다. 이런 이유로 양 지사가 세종을 출마 장소로 선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 지사는 “우리가 함께 한 이곳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저 양승조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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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오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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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 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충남지역 시장·군수, 지방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양 지사의 출마선언을 축하했다.



충남지사 대권 도전, 안희정 이어 두 번째



충남지사가 대선에 참여한 건 2017년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양 지사가 두 번째다. 양 지사는 최근 중앙일보에 “충청을 대표할만한 주자가 경선에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도민들의 열망을 지켜만 볼 수 없어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국회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당내 후보군이 수도권, 영·호남 출신인 상황에서 충청의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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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양 지사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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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국회는 물론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대표적인 보건·복지 전문가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로 당선됐다.



저출산·고령화·양극화 해결방안 제시



그는 2018년 7월 민선 7기 충남도지사로 취임한 뒤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공급과 3대 무상교육(교육.교복.급식) 시행, 행복 키움 수당,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 지원, 임산부 1119구급 서비스, 출산 및 다자녀 공무원 인사 우대, 75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무료, 농어민 수당 등의 정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양승조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혹독한 사회 그늘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위기는 가장 절박한 문제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나라의 명운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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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대학교수 100명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대학교수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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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 지사의 대선 출마를 앞두고 충청권에서 지지 선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충남지역 대학교수 100명은 지난 3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100인 선언’을 발표하고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대선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대학교수·지방의원 양승조 지지 선언



교수들은 “공정과 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이념과 세대·계층 불균형·양극화를 치유할 지도자로 양승조 충남지사가 가장 적합하다”며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복지전문가인 양 지사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앞선 대응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29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50만 충청인의 희망과 자존감을 모아 양 지사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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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달 21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택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충남도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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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공정과 정의를 기대했던 국민에 실망을 안겼다”며 “양 지사가 지역주의와 패권주의를 걷어내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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