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장
“통상 당 대표 아닌 전투 장수”
국민의힘 당권주자 10명 구도
초반 판세…중진 vs 초선·청년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9일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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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0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권 구도의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4선 중진으로 원내대표를 한 나 전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그의 출격 여부는 이번 전대 구도의 최대 변수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 대표의 책무는 경륜과 패기만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지혜와 정치력,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제가 나선다.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스마트한 정당 ▷스피디한 정당 ▷용광로 정당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그는 “쇄신과 통합을 위한 대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해 정권 교체의 꿈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야권을 하나로 묶고,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한 후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뛰어야 한다”며 “통상적인 당 대표가 아닌 전투를 지휘할 장수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또 “(당 대표가 되면)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야권 대선주자가 될 모든 후보들과 접촉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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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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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이 출사표를 내기 전 조해진·홍문표·윤영석·주호영·조경태·김웅·김은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9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의 가세로 출마자는 10명이 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컷오프(예비경선)를 통해 후보를 5명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초반 구도는 경험을 강조하는 중진 대 참신함을 내건 초선·청년으로 짜여지고 있다.
몇몇 여론조사를 보면 중진 그룹에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초선·청년 그룹에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앞서간다. 이들은 ‘절대 강자’ 없이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당 대표 경선의 본선은 당원 70%, 시민 여론조사 30%로 이뤄지는 만큼, 결국 누가 당심을 더 공략하느냐가 ‘키’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위원 경쟁 구도도 윤곽이 짜여지고 있다
이영·조수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 일정을 잡았다.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등 6명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같은날 이용 의원과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 뜻을 밝혔다. 이날 기준 경쟁자는 4명이 됐다.
전대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22일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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