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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종인 “윤석열과 이미 통화…尹 지지 유지되면 당 전체 따라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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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자 했다가 현 상황 피해야겠다고 연락…그런가보다 했다”

    “국힘, 외부사람 들여오겠다는 식으로는 당 이미지 개선 안돼”

    “김동연, 대권 욕심 있는 듯…부총리 사퇴 후 오래 탄탄히 준비”

    헤럴드경제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인사를 화상을 통해 듣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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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선거가 끝나고 3일인가 후인 4월 10일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람들이 (윤 전 총장과 자신의 만남 여부에 대해) 하도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분명히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측에서)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몇 분 후에 (윤 전 총장의) 전화가 올테니까 좀 받아주십시오 해서 전화를 받았다”며 “그래서 이런저런 인사차 얘기도 하고 한 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하고 그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자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형편상, 또 언론에 노출되고 하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서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좀 피해야 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과 윤 전 총장의 만남 여부를 두고 다양한 보도가 쏟아진데 대해 “상상력이 풍부한 언론인들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많이 하고, 내가 무슨 전화를 학수고대하는 것처럼 표현하거나 어느 신문은 내가 윤 전 총장에게 삐쳤다고 (썼다)”며 “우리나라 언론인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과의 만남 시기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하려면 특별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내가 특별한 무엇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의식이 없다.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가족이나 절친한 몇 사람 외에는 내 스스로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지나쳐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아데나워, 프랑스의 드골, 영국의 마거릿 대처 같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순간을 제대로 잡고 모든 정열을 바쳤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쏟아붓고 있는데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당에 들어갈 수 있게 당을 일단 추슬러야지, 외부 사람을 들여다가 뭘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당으로서는 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 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을 보면 내가 누구누구를 들여다가 뭘 하겠다는 식으로는 당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플랫폼 등을 만들 경우 국회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붙고 안 붙고는 대선에 별로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의원이 붙는 것은 자연적으로 붙는 거지 그게 일부러 붙인다고 붙여지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여야를 떠나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하겠다 해서 국민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가만히 있어도 거기에 따라 붙게 돼있다”며 “(교선단체를 만들만큼을 넘어) 당 전체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야권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대해서는 “김 전 부총리는 본인 스스로 부총리를 그만두고 나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재형 원장은 현재 감사원장의 직책에 있고, 본인이 그런 의사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자꾸 정당에서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준비를 꽤 오래 탄탄히 한 것 같다. 경제에 대해 지식을 갖고 있고, 성장과정을 놓고 봤을 때 일반 국민들이 참 대단하다고 하는 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웬만하면 공직을 떠난 다음 어떤 자리를 오퍼(제안)하면 따라가는 버릇 있는데 (김 전 부총리는) 그런 것을 다 피하고 자기가 홀로 어떤 길을 가겠다고 준비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그러한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김 전 부총리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 모른다”며 “최근에 듣기로 (김 전 부총리가) 소위 국가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야 할까라는 책을 곧 발표한다고 하는 것 같다. 그것이 나오면 본인 스스로도 자기 의사표시를 분명하게 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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